이시하라, 하시모토.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 망언을 남발했던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의원이 결별을 선언했다. 이사하라는 28일 하시모토가 헌법 개정에 소극적인 '결속의 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 일본유신회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유신회 중·참의원 62명 중 이시하라와 친밀한 15명이 동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에 지지기반을 둔 하시모토가 창당한 일본유신회는 2012년 11월 도쿄도(都) 지사를 지낸 이시하라의 '태양의 당'과 합당한 뒤 그해 12월에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54석을 획득, 제3당으로 도약했다. 이들은 일본 서부(오사카)와 동부(도쿄)를 대표하는 지역 세력이 손을 맞잡고 정계 개편을 주도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하시모토가 작년 5월 "위안부는 전쟁하는 나라에서는 모두 있었다" "미군은 적극적으로 성매매업소를 이용해야 한다"는 망언을 하면서 일본유신회의 인기가 급락했다. 일본유신회가 작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8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본격화했다. 위안부 비하, 외국인 비하 발언을 남발해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진 이시하라는 하시모토의 위안부 망언에 대해 "필요없는 말을 했다"고 꾸짖으면서 '선거 책임론'을 제기했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