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께서 성병의 일종인 ‘임질’에 걸려 고생했다고 써 놓은 책이 있습니다. 과연 세종대왕이 임질에 걸렸던 것일까요? 임금이 성병에 걸렸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거니와, 더욱이 세종대왕께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누구든 믿기지 않을 겁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편을 보면 세종이 43세 때인 1439년에 세종 스스로 자신의 질병을 고백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지난 해 여름에 임질을 앓아 오래 정사를 보지 못하다가 가을, 겨울에 이르러 조금 나았다 (去年夏 又患淋疾 久不視事 至秋冬小愈)”고 하였습니다. 여기 나온 ‘임질’을 성병으로 해석한 것인데요, 그것은 큰 오류입니다.
입력 2014.05.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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