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정모(18)군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군은 자신의 SNS에서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미개한 국민'이라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안산 단원고 희생 학생의 아버지 오모(45)씨는 "정 후보 아들이 SNS에 '미개한 국민'이라고 표현했지만 맥락상 그 국민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지칭한 것"이라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정군은 세월호 참사 엿새째였던 지난달 21일 자신의 SNS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고 썼다. 그는 또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神)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needs·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나'라고 썼다. 정 후보는 아들의 글이 논란이 되자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이라며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