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아이유부터 '밤사'까지, 가요계의 최근 키워드는 '복고'

입력 2014.05.14 15:14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한 가수 아이유.
'복고'가 가요계를 관통하고 있다. 가수 뿐만 아니라 노래, 콘서트까지 최근 가요계의 최고 키워드는 '복고'다.
1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그룹 god. 스포츠조선DB
가수의 복고 열풍은 1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god가 이끌고 있다. god가 최근 발표한 '미운오리새끼'는 공개 한 시간 만에 멜론, 지니, 엠넷 등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god는 2005년 7집 '하늘속으로' 이후 9년간 공백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믿지기 않을 정도로 예전 god의 음색과 노래 스타일로 다시 정상에 섰다. 데니안, 박준형의 귀에 콕 박히는 감수성 짙은 랩은 듣는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고 김태우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왜 god가 국민그룹으로 불리웠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06년으로 돌아간 듯하다.
god가 90년대 후반 가수의 부활을 알렸다면 '국민 여동생' 아이유는 80~90년대 히트곡 다시 부르기에 나섰다. 아이유의 첫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가 16일 공개되는 것.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고 김광석의 '꽃',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산울림의 '너의 의미', 고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등 총 7곡의 시대의 명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특히 앨범 발매 전부터 아이유가 발라드, 댄스, 록,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자기만의 색깔로 어떻게 리메이크해낼지 관심이 모아졌다.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서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추억의 흔적과도 같은 다양한 음악들로, 디지털 시대의 젊은 층에게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신선함을,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간직한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전하며 전 세대와 음악적 소통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수와 노래에서 불기 시작한 '복고 열풍'은 고스란히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11일과 12일에 서울 워커힐 호텔 시어터홀에서 '2014 섬머 밤사파티'가 열리는 것.
이번 파티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가요를 테마로 내세워 전국 20여개 점포에서 매일 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주점 '밤과 음악 사이'의 김진호 대표와 듀스로 90년대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던 원포원엔터테인먼트 이현도 대표가 공동으로 기획해 마련됐다.
아직 어떤 가수들이 이번 축제에 초대됐는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벌써부터 '밤사 폐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컴백을 알린 god는 7월 12일과 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열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히트곡들부터 신곡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 아이유는 5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단독콘서트 '아이유 소극장 콘서트-딱 한발짝..그만큼만 더'를 열고 리메이크 앨범의 수록곡들로 교감을 나눈다.
사실 가요계의 복고 열풍은 수년 전부터 조짐이 있었다. 다만 최근의 복고는 가수와 노래 모두 더욱 젊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기존의 30, 40대 팬 뿐만 아니라 10대와 20대의 감성까지 동시에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복고는 그저 예전 노래와 가수를 추억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아이돌 노래 위주로 흐르던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그러다보면 K-POP이 더욱 튼튼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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