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5월 첫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세월호 참사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만에 23%포인트나 급락해 세월호 여파로 40대의 민심이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5월 첫째주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로 전주(48%)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에서는 2주 전보다 11%포인트나 하락,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추락했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0%에서 41%로 1%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는 부정 평가가 각각 53%와 66%에 달한 반면 50·60대는 긍정 평가가 각각 57%와 78%에 달했다.

40대의 경우 세월호 참사 전인 4월 둘째 주에는 긍정 평가가 61%였고, 부정 평가는 28%에 그쳤으나 지난주에는 각각 45%로 같아졌고, 이번 주에는 긍정 평가는 38%에 불과했지만 부정평가는 50%로 상승했다. 한 달도 안돼 긍정 평가는 23%포인트 급락했고, 부정 평가는 2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이 30%로 가장 많았고,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5%),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소통 미흡'(10%) 등이 지적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사고에 대한 미흡한 대응과 사과 수습 과정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9%를 유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3월 통합 신당 창당 선언 이후 9주 연속 지지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