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차수 계급장 달고 첫 등장 '軍서열 1위' 총정치국장 임명된 듯…최룡해는 어디로?

  • 조선닷컴
    입력 2014.04.30 10:37 | 수정 2014.04.30 10:39

    지난해 12월 장성택 숙청 이후 ‘신(新)실세’로 급부상한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최근 자취를 감춘 최룡해 후임으로 군(軍) 서열 1위인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았음을 시사하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새로 건설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노동자 합숙(기숙사)을 돌아봤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번 시찰에는 대장 진급 11일 만인 지난 26일 인민군 차수(次帥)로 ‘초고속 승진’한 황병서와 박영식 중장, 마원춘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황병서는 이날 처음으로 차수 계급장을 달고 공식 등장했다.

    김정은은 합숙 시설을 돌아보며 “정말 멋있다. 먼지만 날리던 곳이 천지개벽 됐다”, “180여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노동당 시대의 또 하나의 자랑찬 창조물이 일떠섰다”, “무릉도원 같다”고 말하며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그러면서 “이 합숙에서 5·1절 경축 노동자연회를 성대하게 진행하자”며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연회에 참가해 자신의 마음까지 합쳐 근로자를 축하해주라”고 지시했다.

    통신은 총정치국장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이 수행자에게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아 황병서가 최룡해의 후임으로 총정치국장에 임명됐을 것이라는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린다.

    황병서는 지난 15일 대장으로 진급한 뒤 11일만인 26일 차수로 승진했다. 출신지와 정확한 나이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황병서는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을 주도하면서 김정은 체제 내 ‘신진 엘리트’로 주목받았다.

    한편 최룡해는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최룡해가 당뇨병이 악화해 지병을 치료하고 있다는 와병설, 김정은이 장성택 이후 권력이 커진 최룡해를 견제하기 위해 숙청했을 수도 있다는 실각(失脚)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최룡해 실각 여부에 대해 “정부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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