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 승객들의 SNS·동영상] 청해진해운·세월호, 침몰中 7차례나 통화… 승객 구호·퇴선 지시 없었으면 사법 처리

입력 2014.04.30 03:03 | 수정 2014.04.30 10:07

일부 선원 "선장, 사고 당시 선장실에서 게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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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화면 캡처
[뉴스 9] 승무원-선사, 침몰 중 7차례 전화 TV조선 바로가기
지난 16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 중이던 긴박한 상황에서 승무원들과 선사(船社)인 청해진해운 사이에 7차례 전화 통화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양측 대화에서 구호 조치 지시, 퇴선 명령과 관련해 적절한 지시나 조치가 있었는지에 따라 청해진해운 측도 이번 사고의 형사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커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9시 1분 세월호 승무원(매니저) 강모(32·구속)씨가 청해진해운 인천지사 관계자에게 처음 전화를 건 내역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사고 당일 세월호와 청해진해운의 통화 내역 정리 표
이어 9시 3분 청해진해운 제주본사 관계자가 선장 이준석(69·구속)씨에게 전화를 걸어 35초간 통화했다. 이후 9시 40분쯤까지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세월호 1등항해사 강모(42·구속)씨가 5차례 더 통화했다. 1등항해사 강씨는 세월호 안에서 승객 안전과 선박 사고 책임자다.

합수부는 통화 당사자들을 상대로 당시 통화에서 승객들에 대한 구호 조치와 퇴선 명령 등에 관한 대화가 오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합수부 관계자는 "청해진해운 쪽에서 적절한 구호 조치 없이 선원들에게만 먼저 대피하라고 지시했다면 유기치사 혐의 등의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수부는 또 세월호 침몰 사고 직전 조타실을 비웠던 선장 이씨가 자신의 선실에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는 동료 선원의 진술이 나왔다고 전했다. 합수부는 선장 이씨가 사고가 나기 40분 전에 자리(조타실)를 떴다가 사고 10분 전쯤 조타실에 와서 이야기한 뒤 조타실을 떠났으며, 다시 선장실로 간 상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선장 이씨가 선장실에 머물 당시 선원 누군가가 잠깐 들렀는데, 그 선원이 '이 선장이 휴대폰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장 이씨는 "당시 문자를 보고 있었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부 조사에서는 또 세월호의 복원성(復元性·배가 기울어졌을 때 원위치로 되돌아오려는 성질)이 나쁘다는 사실을 선장과 선원 상당수가 알고 있었으며, 일부는 선사 측에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 이씨는 세월호 증축으로 복원성이 나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특별히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항해사 박모(여·26·구속)씨와 조타수 조모(55·구속)씨도 세월호 선장 등으로부터 복원성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 알고 있었다고 합수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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