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 급선회·전복 원인] 外信들 "선장, 세월號의 악마로 불려" "한국의 한계 보여줘"

입력 2014.04.21 03:03

비판수위 점점 높여

혼자 살기에 급급해 승객 수백 명과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 대해 뉴욕타임스(NYT)가 '승무원들의 치욕' '악마'와 같은 표현을 동원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NYT는 20일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 이후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한다는 자랑스러운 전통이 승무원들 사이에 이어져 왔다"면서 "2012년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르디아'를 버리고 탈출한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에 이어 이준석 선장이 두 번째로 타이태닉의 전통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사고에 대해 "승무원들의 치욕"이라며 "이 선장은 블로거들 사이에 '세월호의 악마'로 불린다"고도 했다.

타이태닉 침몰 2년 후 제정된 '해상 인명 안전에 대한 국제협약'은 선장에게 배와 탑승객 전원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우고 있다. 이후 발생한 각종 선박 사고에서 선장들은 이 협약을 충실히 이행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불투명하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 한국의 기업 문화도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꼽았다. 포브스는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김 대표가 사고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데, 그가 정말 아플 수도 있지만 한국 기업 문화로 미뤄볼 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한국 기업인들은 종종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환자복을 입거나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다"면서 "한국 국민은 휠체어에 탄 기업 대표에게 익숙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은 "세월호 침몰 사고는 한국의 현대화 수준을 묻는 시험"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발전한 국가도 안전 위기에 직면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사고는 한국처럼 현대화한 국가의 해상 안전 및 긴급 대응 수준이 생각보다 훨씬 뒤떨어진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구시보는 "한국의 이번 재난은 후발 현대화의 한계와 취약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현대화는 인간의 생명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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