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5㎿급 원자로가 최근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수리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7일 "북한 영변 원자로 2차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올해 초부터 5㎿급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최소한의 전력을 사용한 가동으로 전환하고 수리 등 추가 조치에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 닉 헨슨은 38노스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이번 냉각 시스템 문제는 지난해 7월 있었던 대량 강우 및 홍수로 냉각수를 공급받던 구룡강의 모래가 물탱크에 들어갔으며 이 때문에 파이프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5㎿급 원자로가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지되거나 최소 전력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댐을 건설했으며 홍수로 바뀐 물길을 다시 만들었다고 헨슨 연구원은 밝혔다.

헨슨 연구원은 "댐 등이 비교적 빠르게 건설됐지만 냉각수 공급이 불안정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면서 "특히 댐이 모래로 건설돼 홍수가 새로 발생할 시 바로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냉각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화재에 취약할 수 있는데, 발생한 화재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방사성물질 유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