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테이지] 에이핑크 컴백무대, 지상파 3사 가요프로 비교해보니...

입력 2014.04.07 15:15

'요정돌' 에이핑크가 컴백했다.
에이핑크는 4일 KBS2 '뮤직뱅크', 5일 MBC '쇼! 음악중심', 6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미스터 추(Mr. chu)' 컴백 무대를 꾸몄다. 봄맞이 상큼발랄한 소녀들의 귀환에 삼촌팬들의 마음도 설레이긴 마찬가지. 이에 가요계 홍보팀 프로듀서 안무가 작곡가 등 실무진 10명에 설문조사를 진행, '핑순이'들의 컴백 무대를 집중 조명했다.
▶ '핑순이'들의 고민은?
에이핑크의 타이틀곡 '미스터 추'는 가요계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와 SEION의 합착품이다. 에이핑크의 전매 특허라 할 수 있는 솔직 발랄한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노래는 공개 직후 Mnet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활동에서 이들은 '조화'에 중점을 뒀다. 멤버들은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모든 부분에서 조화롭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듣고 보는 사람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자 바램"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핑크 미스터추
그렇다면 컴백 1주차 무대를 끝낸 에이핑크의 마음은 어떨까? 이들은 "활동하면서 항상 무대 위에서 잘하고 즐기는 모습 보여 드리려 하는데 첫 방송주라 그런지 너무 긴장되서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리고 초롱과 은지가 갑작스럽게 목이 쉬는 바람에 완벽한 모습 보여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래픽=김변호 기자 bhkim@sportschosun.com
컴백 무대에 대한 전반적인 평은 좋다. "걸그룹 노출 경쟁이 도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순백의 '요정돌' 컨셉트로 팀 컬러를 지킨 점이 좋다. 과도한 섹시 컨셉트 걸그룹이 넘쳐나고 있는데 반해 에이핑크의 순수한 매력이 오히려 희소성을 띄게된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컨셉트 변화, 안무 차별화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데뷔 3주년을 맞은데다 전작 '노노노'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요정' 이상의 무언가 혹은 안무 완급 조절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에이핑크 역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들은 "'노노노' 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노노노'가 잘된 만큼 기대감이 높아져서 부담이 더 커진 것 같다. 또 컨셉트 변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시는데 아직 저희 컨셉트에서 더 보여 드리고 싶은 게 많다. 이 컨셉트에서 정체된 것이 아니라 컨셉트 안에서 더 세련되고 멋진 모습 보여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1위 : '인기가요' 디테일
세트, 조명 등 특수효과, 카메라 워크 등을 고려했을 때 10명 중 5명의 관계자가 '인기가요'를 최고의 컴백 무대로 꼽았다. 적절한 카메라 워크가 득점 포인트로 작용했다. 관계자들은 "에이핑크의 이번 안무가 손을 얼굴에 가깝게 가져가는 동작이 많다. 그래서 풀샷보다는 클로즈업이 필요한데, '인기가요'가 이를 잘 따라간 것 같다. 물론 마지막 부분에서 손동작을 놓친 점은 아쉽지만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장 섬세한 카메라 워크였다. 풀샷과 클로즈업의 조화와 안무에 따라 바뀌는 카메라 구도가 좋았다. 멤버들의 라이브와 댄스도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세트와 CG 효과도 눈여겨 볼 만했다. 세트는 '쇼! 음악중심'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파스텔톤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무대가 에이핑크의 핑크 의상과 어우러져 발랄한 느낌을 줬다는 것. 관계자들은 "노래 시작과 동시에 CG로 노래 제목이 삽입된 부분, 무대 바닥에 노래 제목을 적어넣는 등 디테일한 포인트가 잘 살아있었다. 세트장을 180도로 반전, 두 가지 세트가 바뀐 부분이 신선했고 비트에 맞게 영상 효과를 준 부분도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았다. "에이핑크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컴백 티저 영상의 덥스텝 음악은 어울리지 않았다", "엔딩 부분의 꽃가루가 '뮤직뱅크'와 차별화 됐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 2위: '쇼! 음악중심' 세트 굿!
'쇼! 음악중심'은 3표를 얻었다.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세트가 적시타를 날렸다. 관계자들은 "테니스 코트 세트가 노래 분위기와 잘 맞아 보기 좋았다. 전체적으로 분홍빛을 띄는 무대는 에이핑크만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멤버들 역시 머리띠, 헤어 액세서리 등 각자 다른 포인트로 깜찍한 분위기를 더했고, 테니스 옷을 모티브로 한 의상으로 세트와 잘 어우러졌다"고 전했다.
카메라 워크 역시 무난하다는 평이다. 카메라 워크와 음악 세션이 잘 맞아 떨어졌다. 다만 조명과 영상효과가 발목을 잡았다. "'쇼! 음악중심' 특유의 '뽀샤시 효과'는 좋았지만 뒤에 세워진 LED 조명이 너무 강해 안타까웠다. 또 중간중간에 넣은 영상효과는 다소 아쉬웠다"는 설명이다.
▶ 3위: '뮤직뱅크' 무난하긴 한데….
'뮤직뱅크'에서 에이핑크는 '썬데이 먼데이'와 '미스터 추'. 두 곡으로 스페셜 컴백 무대를 꾸몄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힘을 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단 한 명만(1명 기권) '뮤직뱅크'의 손을 들어줬다.
우선 '썬데이 먼데이'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았다. "무대 LED는 곡 분위기에 맞게 잘 배치됐으나 차라리 간단한 율동과 함께하는 게 느낌을 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스터추' 무대는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카메라 워크도, 세트도 특별한 점이 없이 흘러갔다. 다만 '뮤직뱅크'에서 그동안 지적받았던 '파트별 클로즈업' 기법이 이번만큼은 적절했다는 평이다. 또 마지막의 꽃가루 연출도 에이핑크의 색과 잘 맞아떨어졌다. 다만 "의상과 무대 연출이 어울리지 않았다. 촌스러웠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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