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소녀시대 숲' 아세요?

조선일보
  • 남정미 기자
    입력 2014.04.04 03:02 | 수정 2014.04.04 10:05

    윤중로 옆에 팬들이 조성… 인피니트 숲, 샤이니 숲도

    "지난해엔 잔디만 휑했는데 숲이 생기니 훨씬 좋네요."

    3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김영란(40)씨 일행은 벚꽃길 옆 새로 생긴 숲에 눈길이 끌렸다. 750㎡(약 230평) 규모의 숲 이름은 '인피니트 숲'.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팬들이 십시일반으로 만든 연예인 숲이었다.

    여의도 '소녀시대 숲' 아세요?
    텅 빈 잔디밭이었던 이곳에 숲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팬들이 티파니의 생일을 맞아 725만원을 모아 이곳에 나무를 심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영등포구와의 협의, 실제 나무를 심는 일은 트리플래닛이라는 기업이 맡았다. 이 회사는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만들어주는 사회적 기업. 그렇게 해서 윤중로 옆에 330㎡(약 100평) 규모의 티파니 숲이 태어났다. 티파니 숲을 시작으로 소녀시대 숲, 인피니트 숲, 효연 숲, 동방신기 숲, 샤이니 숲, 슈퍼주니어 숲 등 아이돌·걸그룹의 팀 이름이나 멤버 이름을 딴 숲들이 하나둘 들어섰다. 산딸나무, 이팝나무, 조팝나무 등 나무 3800그루와 홍매화, 진달래 등의 관목이 모여 어느덧 3400㎡(약 1150평) 규모의 제법 큰 숲이 됐다.

    연예인 숲은 여의도뿐 아니라 산불이 나 흉했던 지방 도시, 멀리 아프리카 지역에도 들어서고 있다. 2013년 12월 5일 여의도에 나무 320그루를 심어 '샤이니 숲'을 만든 팬들은 산불 피해를 당했던 경북 포항 용흥동 뒷산에 샤이니 숲 2호를 추진하고 있다. 걸그룹 2NE1 팬들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망고나무 1375그루를 심은 4628㎡(1400평) 규모의 2NE1 숲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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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에 약한 비가 내렸다. 인근 도로에는 바람에 떨어진 벚꽃이 비를 뿌리듯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전기병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에 약한 비가 내렸다. 인근 도로에는 바람에 떨어진 벚꽃이 비를 뿌리듯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전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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