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인권결의안 전면 배격·반대…날조이자 내정간섭"

입력 2014.03.31 09:21

이정원 기자
북한 외무성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최근 채택한 ‘북한 인권결의안’과 관련, “전면 반대,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는 원래부터 미국과 서방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정치협잡군들의 집단인 ‘조사위원회’(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채택된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인 반공화국 인권결의를 처음부터 마지막 끝까지 전면 반대, 배격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과 적대세력들은 핵문제만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우리를 어찌해볼 수 없게 되자 사실을 계속 날조해 우리에 대한 인권소동을 한계를 넘어 확산시켜 우리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의 구실을 찾고 우리 제도를 전복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날 다른 나라와 민족에 대한 침략과 약탈, 살육의 역사를 가진 전범국, 반인륜 범죄국가들인 미국과 일본, EU가 오늘에 와서는 피로 얼룩진 과거사를 은폐하고 ‘인권재판관’ 행세를 하고 있으며 자주적인 나라들에 대해 체질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정치적 비난과 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대변인은 “진정으로 인권에 대하여 논한다면 미국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주권 국가들에 대한 침략과 민간인 대학살, 일본의 과거 특대형 반인륜범죄, EU나라들에서 만연하는 인간증오와 인종차별, 타민족배타주의, 신성모독, 신나치즘과 같은 반인륜 범죄부터 응당 국제적인 형사재판기관에 회부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진정한 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도 없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세력들이 벌이고 있는 인권의 정치화, 선택성, 이중기준 책동이 묵인된다면 정치적 동기로 특정한 나라들을 골라 문제시하는 행위가 갈수록 판을 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사상과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수호하며 국제인권분야에서 지닌 의무를 계속 성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와 관련한 책임자를 '국제사법 매커니즘'에 회부하는 것으로 골자로 한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하며 COI의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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