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관방장관이 안중근기념관을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비난했다. 한·미·일 정상회담(현지 시각 25일)이 열리기 전까지 도발적 발언을 자제하던 일본 정치인들이 한국 비난 발언을 재개한 것이다.
스가 장관은 지난 29일 일본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네덜란드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안중근기념관 건립을 언급한 것과 관련, "두 나라만 핵안보정상회의의 취지에서 벗어난 회담을 했다"면서 "(안중근기념관은) 일본 입장에서 보면 범죄자·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월에도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비난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하는 발언도 나왔다.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일본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은 지난 28일 도쿄에서 한·중·일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개인으로 참배한 것"이라면서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