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정연설을 갖고 "크림반도 주민의 의지에 따라 크림공화국과 세바스토폴을 러시아의 영토로 합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크렘린궁에 와 있던 크림공화국 대표단과 영토 합병 조약을 체결했다. 또 이에 필요한 법을 의회에 제출하고,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러시아 의회는 다수가 크림반도 합병을 요구하고 있어 법률 통과는 확실하다.
푸틴 대통령은 40분간의 국정연설에서 "크림반도는 러시아계와 우크라이나계, 타타르계 주민의 보금자리가 되겠지만 반(反)러시아주의자들은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크림반도 합병 선언 직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국제정치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신(新)냉전' 구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