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2차 대전의 승리 성과와 2차 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일본 아베 정권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총리가 전인대에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리 총리는 중국의 스모그 문제에 대해 "중국이 (과거) 빈곤과 싸웠던 것처럼 스모그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스모그는 거친 성장 방식에 대한 대자연의 경고"라고 말했다. 중국은 대도시의 초미세 먼지를 줄이기 위해 소형 석탄 보일러 5만대를 없애고, 낡은 차량 600만대를 폐차할 계획이다. 또 화력발전소에 탈황·분진 제거 시설을 장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