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된 북한 연예인 40여명이 함경북도 청진시 수성교화소(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자유아시아 방송(RFA)은 12일(현지시각) 최근 북한을 다녀온 소식통들을 인용해 “장성택의 일당으로 지목된 40여명의 예술인들이 함경북도 청진시 수성교화소에 수감됐으며, 그 중에는 모란봉악단 공훈배우 류진아와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인민배우 리익승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류진아는 지난해 7월 모란봉악단 가수들 중 첫 공훈배우 칭호를 수여받은 인물로, 장성택과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조직된 ‘모란봉악단’은 2012년 7월에 첫 공연을 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7월 21일 ‘모란봉악단’ 가수들 중 류진아에게 첫 공훈배우 칭호를 수여했다고 보도했었다.
리익승은 2012년 북한이 처음 제정한 김정일상을 수상한 인민배우로, 북한과 영국·벨기에 합작 영화 ‘김동무 하늘을 날다’에선 탄광지배인으로 출연했었다. 리익승은 장성택에게 여배우들을 알선해 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무역사업을 위해 지난 음력설 전 북한을 다녀온 정통한 소식통이 "함경북도의 외화벌이 간부에게서 직접 들었다"며 이 같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들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 “조선예술영화촬영소와 평양교예단(곡예단), 만수대예술단 배우들이 지난 1월 17일, 두 대의 대형 호송차에 실려 수성관리소에 수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청진 수성교화소는 1급 정치범들을 수감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