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진영 "1년째 `개콘` 무대 선 적 없다" 눈물 펑펑

  • 스포츠조선
    입력 2014.02.04 10:57

    안녕하세요 정진영
    '안녕하세요 정진영'
    개그맨 정진영이 무명의 설움을 토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개그맨 특집으로 진행돼 개그맨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KBS 26기 공채 개그맨인 정진영은 '1년 넘게 TV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4년 차 개그맨'이라는 사연과 함께 등장했다.
    정진영은 과거 '개그콘서트'의 코너 '있기 없기'와 '노애'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비중 없는 역할로 얼굴을 알리지는 못했다. 또한 함께 데뷔한 동기 이문재, 정승환, 이상훈이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반면, 정진영은 벌써 1년째 무대에 선 적도 없다는 것.
    정진영은 "개그맨 시험에 8번 떨어지고 9번째 합격했다. 32세 늦깎이 데뷔해 최고령 신인이었다"며 "회의실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고 일주일간 아이디어 짜며 노력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울렁증이 있다. 아이디어 검사를 맡을 때마다 잘 못 살려서 후회만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동기 이상훈은 "정진영은 노력은 정말 많이 한다. 집에 가면 항상 대본에 매진하고 머릿속은 개그 생각뿐이다"라고 말했고, 정승환은 "정말 잘하는데 울렁증이 심하다. 다른 사람도 울렁증이 있지만, 그걸 감추는데 정진영은 내가 떨고 있다는 걸 드러내고 그러다 보니 말실수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문재는 "실속을 못 챙기는 성격이다. 코너 짤 때 자기 위주 아이디어가 아닌 남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에너지를 쏟는다. 그리고 나서는 본인 아이디어할 때는 지쳐 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정진영의 어머니는 "아들이 항상 걱정 말라고 잘한다고 한다. '언젠가 잘 되겠지'하고 믿고 마음속으로 기원한다"며 "예전에 아들이 '개콘'에 나올 때 꼭 챙겨봤는데 요즘은 안 나오니 보기가 싫어서 안 본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정진영의 아버지는 "아들이 방송 나올 때는 힘이 났다. 주변에 자랑도 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아들에게 경제적으로 지원을 못 해줘 부모로서 미안하다. 하지만 용기를 져버리지 않고 끝까지 개그를 하겠다는 건 밀어주겠다"며 응원해 감동을 자아냈다.
    부모님의 응원에 정진영은 물론 다른 동기 개그맨들도 눈물을 쏟아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이어 정진영은 "동기들에게 정말 고맙다. 행사 갈 때 본인이 그만큼 출연료를 받으면 되는데 나를 끼워서 출연료를 서로 보태서 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진영은 "개그맨 지망생 생활하면서 굶은 적도 많고, 한 달에 5만 원 벌면서도 꿈이 있어 행복했다. 꿈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많이 웃겨드리겠다. 그동안 받았던 기쁨, 고통도 웃음으로 승화해서 다 보여드리겠다. 오래오래 기억되는 개그맨 되겠다"며 각오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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