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미래다] 脫北者 90% "통일은 北에도, 내게도 이익"… 南 국민보다 긍정적

조선일보
  • 김진명 기자
    입력 2014.02.03 03:00 | 수정 2014.02.03 11:01

    2부:[1] 北이 생각하는 통일 -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 탈북자들 통일 기대감 높아
    72% "통일이익, 비용보다 커"… 南은 32%만 "이익 더 클 것"

    - 그들이 보는 통일 이익은
    "경제 큰 폭 성장·失業 개선, 국제위상 올라가고 사회 안정"
    南은 절반이 "사회혼란 올 것"

    조선일보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협조를 받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 탈북자 설문조사에서 탈북자들은 일반 국민보다 통일의 이익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대해 남한보다 북한 주민들이 훨씬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탈북자 91% "통일은 내게도 이익"

    '북한에 살고 있을 때 통일 이익과 비용 중 어느 것이 크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탈북자 중 71.5%는 '통일 이익이 비용보다 더 크다'고 답했다. '통일 비용이 이익보다 더 크다'고 답한 사람은 11.5%에 그쳤다. '비용과 이익이 비슷할 것 같다'는 응답은 13.5%였다.

    통일 비용과 이익, 통일이 주는 국가적 이익과 개인적 이익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작년 말 본지와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일반 국민 설문 조사에선 '통일 비용이 이익보다 더 클 것'이란 응답자가 48.6%, '통일 이익이 더 클 것'이란 응답은 31.8%였다. 탈북자와 일반 국민이 통일 비용과 이익에 대해 상반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탈북자들은 통일이 북한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개인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살고 있을 때 통일이 북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94.0%가 '그렇다'(매우 72.5%, 다소 21.5%)고 답했다.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4.0%에 그쳤다. '통일이 자신에게는 얼마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1.0%가 '이익이 될 것'(매우 64.5%, 다소 26.5%)이라고 했다. 특히 50대 이상과 과거 평양·남포·개성 거주자, 대졸 이상 탈북자 100%가 통일이 자신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작년 말 일반 국민 조사에선 '통일이 남한에 이익이 될 것'이란 응답은 57.2%였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이란 응답은 30.9%에 그쳤다. 오히려 '내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66.3%에 달했다. 남한 주민은 통일 비용에 대한 불안감을, 북한 주민은 통일 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대조적인 상황인 것이다.

    70%가 "경제성장 크게 개선된다"

    대다수 탈북자는 통일이 경제·사회·정치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통일 후 경제가 '크게 성장할 것'이란 응답자는 70.0%, '약간 개선될 것'이란 응답자가 17.0%로 전체의 87.0%가 통일이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 후 '빈부격차가 개선될 것'이란 응답자는 72.5%로 악화될 것이란 응답자 7.5%보다 10배 가까이 많았다.

    실업문제도 통일 후 개선될 것이란 응답이 75.5%인 데 반해, 악화될 것이란 응답은 6.5%에 그쳤다. 국제적 위상도 크게 개선될 것(62.0%)이란 응답과 약간 개선될 것(17.0 %)이란 응답을 합해 전체 79.0%가 통일 후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적으로 더 안정될 것이란 응답자는 52.0%로 악화될 것이란 응답자 28.0%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사회적으로 안정될 것이란 응답(58.0%)과 이념 갈등이 개선될 것이란 답변(53.5%)도 절반을 넘었다. 지역 갈등에 대해선 개선될 것(49.0%)이란 응답이 절반 이하였지만, 악화될 것(28.5%)이란 응답보다는 많았다.

    반면 작년 말 일반 국민 조사에서는 국제적 위상(72.7%), 경제성장(44.1%), 실업문제(46.6%)에 대해서만 통일 후 '개선될 것'이란 응답자가 '악화될 것'이란 응답자보다 많았지만, 사회 안정과 정치 안정은 '악화될 것'이란 응답자가 훨씬 더 많았다. 북한 주민들은 경제·고용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상황도 더 호전될 것으로 본 반면 남한에선 47% 안팎이 정치·사회적 혼란을 우려했다.

    탈북자들은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 '같은 민족끼리 재결합해야 하니까'(33.9%), '경제적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32.2%), '남북 주민의 삶 개선을 위해'(17.2%), '남북 간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12.6%) 등을 꼽았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탈북자들은 '그냥 평화교류하면 된다', '사회적 혼란이 증가할 것 같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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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화면 캡처
    [뉴스 7] 탈북자 80% “北 주민 통일 원해” TV조선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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