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에만 100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퍼지는 추세다. 관영 CCTV는 28일 질병통제센터 자료를 인용해 "올해 발생한 H7N9 바이러스형 AI 환자가 27일 현재 102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20일 중국의 H7N9형 AI 환자가 40여명이라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환자가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 사망자는 저장(浙江)성 12명, 광둥(廣東)성 4명, 상하이(上海) 4명 등으로 중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최근 베이징(北京)에서도 신종 AI 환자가 발생하는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신종플루는 H1N1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중국과는 다른 종류다.
중국 보건 당국은 26일 "H7N9형 AI는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고, 사람끼리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