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미이 日 NHK 회장 "위안부 문제, 어느 나라나 다 있었다"…"다 해결된 것을 한국이 보상 요구"

입력 2014.01.26 10:07 | 수정 2014.01.26 15:24

 
모미이 가츠토(籾井勝人) 일본 NHK 신임 회장은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위안부는 2차 대전과 그 직전 어느 나라에나 존재했다. 종군 위안부는 그 때의 현실이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위안부 제도를 운영한 나라가 일본 뿐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또 위안부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배상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도 했다.
 
모미이 신임 회장은 미쓰이물산 부사장, 일본 유니시스 회장 등을 거친 인물로 지난해 12월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신임 회장에 지명됐다. 그동안 NHK의 정부 비판적 보도에 불만을 갖고 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자민당이 그의 지명을 주도했다는 관측이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다.
 
모미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는 전쟁 중 일어난 것으로 좋다든가 나쁘다든가 말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이 문제는 어느 나라에나 다 있었다. 유럽은 어디에나 있었다. 왜 네덜란드에는 지금도 밤 문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도덕적 기준에 비춰보면 위안부 자체는 나쁘지만 당시에는 현실이었다“면서 ”한국은 ‘일본만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미이 회장은 기자들이 ”회장으로서 공식 발언인가“라고 묻자, "회장으로서는 대답할 수 없다. 취소한다”며 개인 의견임을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는 총리로서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NHK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고 보도할 뿐”이라며 “NHK가 따로 표명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NHK가 일본의 국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NHK는 한국, 중국과의 영토 분쟁에서 분명하게 일본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왼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 국제방송이란 (대외 선전매체로서) 그런 뉘앙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모미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한일 간 독도에 있어 영유권 주장과 중일 간의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있어 NHK가 일본 정부 측의 주장을 더 강하게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BR>NHK 회장의 임명권은 언론의 독립성을 위해 경영위원회가 갖고 있으며, 당초 수신료 인하 및 인건비 절감을 이룬 마츠모토 마사유키(松本正之) 전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친(親) 아베 성향의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등 4명의 의원이 경영위원회의 새 위원으로 선임되면서 모미이가 새 차기회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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