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년 전 아편전쟁 이후 중국 부활이라는 꿈에 이토록 가깝게 다가간 적이 없었다."

22일 온라인 매체 '월드포스트'가 게재한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은 "연 7% 성장률은 추가 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인 2021년에는 중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를 2010년의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중국의 1인당 GDP는 4434달러(473만원)였다. 2021년 8800달러(938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중국이 '중진국 정체의 덫'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최소 100년 동안 개혁 개방을 계속해야 한다"는 덩샤오핑 전 주석의 말을 인용하며 사회 경제 전반적인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이 급부상하면 미국과 일본 등 기존 패권국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반박하면서, "우리 모두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기원전 5세기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에 일어난 펠로폰네소스전쟁을 두고 '패권국과 신흥 강국은 싸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 데서 나온 말이다. 시 주석은 "강대국이 패권(헤게모니)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중국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그런 행동은 우리 DNA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