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비만 그림'… 계단 이용 유도

입력 2014.01.21 03:00

[건강한 삶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삽시다) 프로젝트 - 허리둘레 5cm 줄이자]
걷고 싶게 만드는 해외 계단들
싱가포르 국립병원 하트 표시, '심장 건강 지키자' 홍보 효과

독일의 한 지하철에 설치된 계단 이용 유도 공공 미술품 사진
이래도 에스컬레이터 탈래? 독일의 한 지하철에 설치된 공공 미술품.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뚱뚱해지니 날씬해지려면 계단을 오르라는 의미다. /Sean Khozin의 블로그
싱가포르의 공립병원에 가면 계단 입구마다 빨갛게 하트 모양의 심장 표시가 크게 걸려 있다. 계단을 오르면 심장 건강에 좋다는 의미다. 의료진이 계단 오르는 사진도 곳곳에 붙여 놓으면서 환자들에게 계단 오르기를 권장한다.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 절약도 하는 일석이조 공공 캠페인이다.

스웨덴이나 브라질 등에는 지하철이나 건물 계단을 피아노 건반 모양으로 꾸며 놓은 곳도 있다. 계단을 밟으면 음악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피아노 계단'을 해 놓으면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켜 계단을 이용하는 횟수가 60%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독일 지하철에는 에스컬레이터 입구 바닥에 뚱뚱한 사람을 그려 놓고, 계단 입구 쪽에는 날씬한 사람을 그려 놓은 공공 미술품이 있다. 계단을 오르면 뱃살을 줄일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국제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로비 한복판에 계단을 배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건강과 환경 친화적인 공공시설을 표방하는 곳에서는 접근하기 좋은 곳에 계단을 설치하고 예쁘게 꾸며 놓는 것이 대세다. 계단이 건물 중앙에 있으면, 계단 오르내리는 사람 모습을 보게 돼 그 자체가 건축학적으로 역동적인 느낌이 든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박원하 교수는 "우리나라도 이제 계단을 비상 통로 정도로만 여길 게 아니라 친환경적인 건강 시설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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