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08년부터 중국 군부대 등 전 세계 컴퓨터 10만여대에 스파이웨어(중요 정보를 빼가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자료에 따르면, NSA는 USB 메모리카드나 초소형 전자장치를 활용해 감시 목표인 컴퓨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했다. '나이트 스탠드'라고 불리는 원격 전파 조종장치를 사용하면 해당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정보 수집이 가능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정보 수집이 끝난 컴퓨터에는 때때로 사이버 공격을 가해 기능을 망가뜨리기도 했다. 이런 감시 활동은 NSA 내부에서 '퀀텀(Quantum·양자)'이란 암호명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