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들이여, 안녕하지 못하다고? 도전하라!

조선일보
  •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입력 2014.01.07 03:02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사진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2013년 세밑 대학가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로 인한 열풍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청년들의 아우성이었다. 혹자는 풍족한 세대, 세상 물정 모르는 세대라고 청년들의 허약함을 나무라기도 하지만 어찌 그들의 잘못이랴. 그 큰 책임이 기성세대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올해는 청년들의 아우성에 기성세대가 응답해야 한다. 정부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취업난 해결을 위해 그동안 뭘 했는지, 정치권은 반값 등록금 등 선거 때마다 표 달라고 애걸하던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 대학은 권위주의와 안일함에 빠져 학생들의 고민을 내 일처럼 생각한 적이 있는지, 필자를 포함한 기업인은 실적과 기득권층 이익에 함몰돼 청년들의 진입을 막지는 않았는지….

    그래도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인생은 나의 것, 청년 스스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기성세대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기성세대는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 작금의 문제는 치유 시기를 놓친 구조적 문제로 전이(轉移)해 버렸다. 설사 오늘의 난맥상을 풀 정치 지도자가 나타난다 한들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청년들은 이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아 스스로 대안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하다.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으로 차별화된 인생 설계를 세워봄이 어떤가. 수많은 청년이 공무원·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에만 매달리는 세태, 남들이 가는 똑같은 길을 따라간다고 길이 열릴까. '사오정' '오륙도'에서 '삼팔선'까지 이런 유행어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그 출발선의 위치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을 보면 성공한 기업인들 대부분이 젊은 날 갖은 고생을 겪고 이를 극복한 사람들이다. 안정된 직장이나 대기업에 취업했다가 퇴직한 사람, 부모 도움으로 손쉬운 출발을 한 사람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세계적인 청년 스타 창업가 중에서도 20대에 창업해 여러 번 실패를 딛고 재기해 성공했거나 중소기업에 취업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창업해 성공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대자보를 통해 불만과 울분을 토하고 공감하면서 카타르시스도 느꼈음 직하다. 그러나 이제 현실로 돌아가서 발상의 대전환을 해보자. 중소기업 취업, IT 벤처 창업, 글로벌 프랜차이즈 창업, 부상하는 중국 시장 진출 등 청년의 도전을 기다리는 분야는 너무도 많다. 해낼 수 있을까 두려운가? 들리는 '엄친아' 소식에 스트레스도 받을 것이고, 결혼 시장에서의 상품 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가는 끈기가 길을 열고, 부모와 주변의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다. 이 모순된 사회구조에 순응해 내 몸을 맡길 것인가, 아니면 용기 있게 도전할 것인가. 10년 후, 20년 후 그대들의 위치는 그대들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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