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업으로 건립되는 '노무현센터'에 4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1일 새벽 통과된 올해 예산안에 노무현센터 건립에 40억원을 편성했다.

노무현센터 건립 예산은 정부가 작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배정돼 있지 않았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강력히 주장해 반영됐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예산은 제 이름으로 넣은 '쪽지예산'"이라며 "예결위 간사로서 책임지고, 욕먹을 각오하고 맨 마지막에 제기했던 예산"이라고 했다.

노무현센터는 도서관과 전시공간, 강의실, 연구실 등으로 구성되며 총예산은 550억원이다. 노무현재단은 센터 건립을 위해 정부 지원으로 165억원을, 모금 등으로 38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전직대통령예우법'에 의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개년 사업으로 계획됐으나 2010~2011년 85억원이 배정된 이후 2012년과 2013년에 연이어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부지 매입 등 초기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