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내각에서 일하는 장관(長官)들의 업무수행에 대한 불만족도가 60%를 넘었다. 또 그들의 교체를 요구한 개각(改閣) 희망 여론은 전체의 75%에 달했다.

현직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평가와 관련해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88%에 육박했다.

문화일보는 2014년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대표 최인수)에 의뢰해 올 12월 27~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정부 장관들의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불만족’(61.7%)이 ‘만족’(30.8%)이란 답변에 비해 두 배나 높았다. ‘불만족’ 응답은 특히 20대(70.5%), 30대(73.9%), 40대(68.8%) 연령층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 등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폭 개각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25.8%, ‘중·소폭 개각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49.2%로 총 75.0%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각이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14.7%에 불과했다.

‘대폭 개각’ 주장은 특히 광주·전라(35.4%), 자영업(34.9%), 민주당지지층(35.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중·소폭 개각’은 서울(57.0%), 블루칼라(52.3%), 새누리당지지층(54.9%)에서 평균을 상회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중·소폭 개각’(54.9%), ‘개각 불필요’(18.8%), ‘대폭 개각’(16.5%)의 순서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중·소폭’(49.3%), ‘대폭’(35.1%), ‘불필요’(8.1%)로 나타났다.

또 ‘현재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잘 못하고 있다’(87.8%)는 부정적인 평가가 ‘잘하고 있다’(8.5%)는 긍정 평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55.8%를 기록, 올해 ‘9·16 추석 여론조사’(72.5%) 및 ‘11·1 창간22주년 여론조사’(63.6%)에 이어 계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고 문화일보가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