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2017년 12월)를 4년 정도 앞둔 시점에서 차기(次期) 대통령 선거 주자(走者)로 누가 가장 유망할까?
 
여야(與野) 정치권에서 5~6년 여전 박근혜 후보에 버금갈 만큼 확고부동한 차기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반기문(潘基文·69) 유엔 사무총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인 것이다.
 
이 '반기문 대망론'은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도 정계에서 한동안 설득력있는 카드로 제기됐으나 사라졌었다.
 
그러다가 올 8월말 민주당의 책사(策士)인 박지원 의원이 "본인(반기문 총장)이 원한다고 하면, 그는 상당히 경쟁력 있는 대통령 후보"라며 영입 문제를 직접 끄집어 내 정가에 화제를 모았었다. 
 
이와 관련해 문화일보는 '2014년 새해 신년호'에서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선호도(選好度)를 조사한 결과, 반기문 총장이 전체 응답자의 26.2%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이 매체의 올해 '9·16 추석 여론조사'와 '11·1 창간 22주년 기념 여론조사' 때에도 호감도 1위에 올랐었다.
 
반기문 총장의 호감도는 올해 9·16 조사와 11·1 조사 당시 각각 24.9%, 26.8%에 달했다.
 
반기문 총장 다음으로는 안철수(安哲秀) 무소속 의원이 17.6%의 지지율로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12.7%를 얻은 문재인(文在寅) 민주당 의원이다. 문재인 의원은 9·16 조사 때 8.7%, 11·1 조사 때 11.3%를 각각 얻는 등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안철수 의원이 정체 또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바람에 안철수·문재인 의원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이내인 4.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6.0%, 박원순 서울시장이 5.5%,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3.5%,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3.0%, 김문수 경기지사가 2.6%,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7%, 안희정 충남지사가 1.3% 순으로 뒤를 이었다고 문화일보가 전했다.
 
하지만 '반기문 대망론'이 4년 여후 현실화되려면 넘어야할 고비가 많다.
 
2017년에는 반기문 총장이 만 73세가 되는 고령(高齡)인데다가, 반 총장은 평생을 관료로 보내 카리스마가 없는 실무형이라는 게 첫번째 한계로 꼽힌다.
 
또 대중 정치인으로서 경험 자체가 전무(全無)하며, 확고한 권력 의지가 검증되지 않아 정당의 추대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정치판의 모진 풍파(風波)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론(反論)도 만만찮다.
 
반기문 총장이 UN사무총장으로서 두번째 임기 마친 다음 1년후에 19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한국인으로서 사상 최초로 최고(最高) 국제기구의 수장(首長)을 지낸 경력에다가 글로벌 감각과 조정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식상감을 안겨주는 웬만한 기성 정치인을 능가하는 폭발력과 참신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