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英 수학자, 59년 만에 '동성애 罪' 사면받아

조선일보
  • 김희섭 기자
    입력 2013.12.25 03:14

    1954년 자살한 천재 튜링'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려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
    영국에서 동성애자로 처벌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비운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사진)이 사후 59년 만에 사면을 받았다. BBC는 24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크리스 그레일링 법무장관의 건의를 받아들여 튜링의 동성애 죄를 사면했다고 보도했다.

    튜링은 복잡한 수학 이론을 바탕으로 짜인 암호 체계와 논리학에 능통했던 인물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암호통신 체계 '에니그마'를 해독해 전쟁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컴퓨터의 원형 모델을 완성, '컴퓨터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가 1945년에 고안한 튜링머신은 초보적 형태의 컴퓨터로, 복잡한 계산과 논리 문제를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튜링은 1952년 당시에는 범죄로 취급되던 동성애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상심이 컸던 그는 2년 뒤 청산가리를 넣은 사과를 먹고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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