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개헌은 나의 필생의 과업이다. 어떻게 해서든 완수할 것"이라며 자신이 추진 중인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취임 1년을 맞아 22일 방영된 NHK방송 인터뷰에서 "(다음 중의원 선거까지) 아직 3년 임기가 남아 있다"면서 "일본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이 기간에 침착하게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도입 등의 공약을 내세워 1년 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지난해 12월 26일 공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개헌을 언급하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 정치인이 되었나"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아직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탈출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경제 중심 정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먼저 경제 재건에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생의 과업'인 헌법 개정을 이루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