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전격 처형] 천안함 '1번' vs 장성택 '1번'

조선일보
  • 권대열 기자
    입력 2013.12.14 03:00

    일부 인사들 "북한에서는 1번 대신 1호 쓴다"
    장성택 판결문 보니 틀린 주장으로 드러나

    북한이 13일 공개한 장성택 사형판결문을 보면, 그의 추종자들이 장성택을 '1번 동지'라고 불렀다는 구절이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 등에선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어뢰 잔해에 적혀 있던 '1번'이란 글자가 다시 화제가 됐다.

    당시 어뢰 잔해에서 '1번'이라고 한글로 쓰인 글자가 발견되면서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번'자는 일본에서 쓰는 용어"라며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들도, 북에서도 '번'을 쓰지만 그건 한 번, 두 번, 첫 번째, 두 번째 이렇게 횟수나 순서를 말할 때 쓰지, 아라비아 숫자를 붙여서 쓴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일부 학자들도 당시 "북한은 물건 같은 것에 대해 1번, 2번 이렇게 붙이지 않고 1호, 2호, 3호라고 쓴다"며 "'번'으로 나가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었다.

    북한은 그해 11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번'이 아닌 '호'를 붙인다"며 "한 마디로 '1번'표기는 우리의 통상적 표기 방식이 아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거론하며 "북에선 1번 안 쓴다며?" "1번 안 쓴다는 사람들 다 어디 갔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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