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겨서 일본軍이 얼굴 가리고 범했다더라"..교민들, 위안부 소녀상 조롱 親日미국인 찾느라...

  • 조선닷컴

    입력 : 2013.12.07 14:27 | 수정 : 2013.12.07 15:56

    미국 거주 한국 교민들이 캘리포니아주(州) 글렌데일 시립공원 소재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올려놓고 조롱하는 사진을 올린 60대 친일(親日) 극우 미국인을 찾아내려 애를 쓰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던 가주(加州)한미포럼 등 한인단체들은 페이스북에 글렌데일 시립공원의 ‘평화의 소녀상’ 방문기라며 사진과 글을 올린 토니 마라노라는 친일 미국인에 대한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라노는 일명 '텍사스 대디'라고도 불리는데, 일본의 혐한파들이 그를 호칭하는 별명이다.

    이 친일 미국인이 지난 5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소녀상 머리에 우스꽝스러운 낙서가 된 종이봉투를 씌워놓고 소녀상 양손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들려놓는 등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그와 동행한 일본계로 보이는 한 남성이 소녀상 머리에 손을 얹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사진도 올렸다.

    마라노는 일본군 성노예였던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주장하면서 태평양 전쟁 당시 이들이 다들 못생겨서 일본 군인들이 얼굴을 가리고 범했다는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60대로 알려진 마라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본 극우 민족주의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고 한국을 혐오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일본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을 방문해서는 이들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적도 있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일본군 위안부는 없다", "평화의 소녀상은 철거돼야 한다", "한국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영상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 극우 성향을 드러내는 글과 사진, 동영상을 주로 올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하는 인물이다.

    가주한미포럼은 평화의 소녀상 조롱 사건과 관련, 글렌데일시(市) 당국에 소녀상 인근 건물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기록을 요청한 상태다.

    가주한미포럼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염려해 당초 소녀상 건립 때 함께 설치하려다 시 당국의 만류로 포기했던 감시 카메라를 세우기로 하고 시 당국과 협의 중이다.

    소녀상 주변의 청소와 관리를 맡아 온 자원봉사 교민들은 소녀상 방문 횟수를 크게 늘려 또 다른 불미스러원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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