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40)의 동갑내기 부인 앤 보이치키가 설립한 유전자 정보 분석 업체 '23앤드미(23andMe)'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없이 운영되다가 일부 영업정지 규제를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3앤드미는 고객의 타액(침)을 채취해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고객의 가족 병력(病歷)이나 특정 질병에 걸릴 가능성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FDA는 "23앤드미가 사용하는 타액 진단 키트가 의료 장비여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았다"며 제재 이유를 밝혔다. FDA는 유방암·난소암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발병 확률을 알려주는 이 업체 서비스가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고객을 오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3앤드미는 지난해 승인 신청서를 냈지만 승인에 필요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보이치키와 브린은 2007년 결혼해 두 자녀를 뒀으나 현재 별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