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의 내란 음모·선동 등 혐의를 국가정보원에 제보한 이모(46)씨는 "혁명조직 RO의 지침에 따라 광우병 촛불시위나 쌍용자동차 노조 집회 등 반정부 활동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21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이석기 의원에 대한 6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이씨는 "RO 조직의 결정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며 "2004년 12월 RO 가입 이후 RO의 지시에 따라 비정규직·무상급식 등 현안이나 한미 FTA·4대강·평택미군기지 이전·용산 재개발 등 반대 시위에 빠짐없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민노당(현 통진당) 수원시 비례대표나 국회의원 후보자도 RO의 세포 모임에서 논의됐다"며 "RO 조직이 결정한 인물 가운데 2명이 전·현직 수원 시의원이고, 통진당 사무총장도 RO 조직원"이라고 했다. 이씨는 "RO 조직원들은 정당 가입이 금지된 전교조 등 소속 사람들을 빼면 모두 통진당원"이라며 "민혁당을 봤을 때 (경기뿐만 아니라) 영남·호남 등 다른 지역에도 RO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올 5월 말~6월 초) 김일성에 대한 거부감 없는 RO 조직원 60여명이 백두산의 김일성 항일(抗日) 유적지를 다녀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