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한때 직권 상정을 통한 처리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정국 경색 우려 때문에 며칠 더 상황을 보기로 한 때문이다. 국회 핵심 관계자는 18일 본지 통화에서 "강창희 의장이 직권 상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합의를 해오라는 의미였다"며 "조금 더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 본회의의 인준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감사원장·검찰총장·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중 절차가 가장 까다로운 자리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다. 감사원장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가결되지 않는 한 대통령이 임명 절차를 밟을 수 없다.
법적으로는 청문회 후 3일이 경과한 지난 15일부터 표결이 가능했다. 그러나 야당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선 직권 상정밖에 방법이 없다. 강 의장 측은 직권 상정을 시도할 경우 여야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