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평양스타일"…도박 중독자 김정은 게임에 '짝퉁 김정은'까지 해외서 '김정은 풍자' 유행

  • 조선닷컴

    입력 : 2013.11.16 13:37 | 수정 : 2013.11.16 13:42

    애플 아이폰 앱 '슬롯 딕테이터' 캡처 (출처=아이튠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도박에 중독된 독재자로 묘사하는 스마트폰 게임이 출시되고, 우스꽝스런 행동으로 김정은을 흉내내는 ‘짝퉁 김정은’이 등장하는 등 김정은을 풍자하는 해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의 풍자 미술가 나디아 후지나씨는 최근 애플 아이폰에 ‘슬롯 딕테이터(Slot Dictator)’라는 게임 앱을 출시했다. ‘슬롯 딕테이터’는 도박의 일종인 슬롯과 독재자의 합성어입니다.

    도박기기인 슬롯 머신을 본떠 그림 세 개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김정은을 도박에 중독된 독재자로 묘사하고 있다. ‘평양스타일’이라고 적힌 슬롯 게임기에는 김정은의 얼굴 외에도 미사일, 방사능 표시, 북한 인공기, 류경호텔, 그리고 감자튀김 등의 그림이 나타난다.

    미사일 그림 세 개가 나란히 맞춰지면 미사일이 발사되는 만화 동영상이 화면에 나타나고,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본뜬 그림이 맞춰지면 김정은이 토마토장에 찍어 맛있게 먹는 만화 동영상이 뜬다.

    후지나 씨는 게임 외에도 김정은의 얼굴 그림이 들어간 골프채 덮개와 티셔츠 등을 인터넷으로 팔고 있다고 RFA는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김정은을 닮은 배우가 홍콩 시내를 활보하면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35세 청년 하워드가 지난 4월 김정은의 스타일과 표정, 동작을 똑같이 따라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햄버거 광고까지 진출했다. 계 최초의 직업적인 ‘김정은의 대역 배우’인 그는 북한의 보복을 우려해 본명과 성(姓)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이스라엘의 햄버거체인 버거랜치사 광고에서 김정은을 연기했다. 햄버거를 게걸스럽게 먹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핵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김정은이었다.

    지난 할로윈 때는 김정은 분장을 하고 거리에 등장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밴드 멤버로 활동했던 그는 2011년 12월 김정은과 닮은 외모로 수많은 놀림을 받다가 아예 본격적으로 모방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하워드는 언론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독재자 김정은으로 믿고 놀라기 때문에 김정은을 연기하는 것은 재밌다”며 “김정은 연기의 핵심은 행복하지 않은 표정과 만족하지 못한 표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져 보통 때는 야구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 할 정도”라며 “가족과 친구들은 내가 사악한 독재자를 연기하는 배짱을 가졌다는 점을 재미있어 하면서도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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