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태권도연맹서 명예9단증·도복 받아

조선일보
  • 배성규 기자
    입력 2013.11.15 03:28

    朴대통령과 회담 예정 시간에… "러시아서 태권도 보급 힘쓸 것"

    1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정원(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태권도 도복과 검은띠를 전달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정원(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태권도 도복과 검은띠를 전달하고 있다. /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1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됐던 시간에 롯데호텔에서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받는 행사를 가졌다.

    세계태권도연맹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롯데호텔 31층에서 조정원 연맹 총재로부터 명예9단증과 도복을 수여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명예9단증 수여식이 태권도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태권도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연맹 측 관계자는 "명예9단증 수여 문제를 물밑 협의해 오다 이날 오전 급하게 결정됐다"며 "원래 12시30분에 할 예정이었지만 조금 늦춰졌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곧이어 오후 1시15분엔 롯데호텔 앞에서 대한삼보연맹 임원 및 선수들과도 즉석 거리 환영 행사를 가졌다. 삼보(SAMBO)는 러시아의 국기(國技) 무술이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삼보, 수고 많다.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외교가에선 푸틴 대통령이 워낙 무술에 관심이 많아 생긴 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대학 시절 삼보 대학생선수권에서 우승했고 현재 국제삼보연맹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작년 10월 60세 생일 땐 국제유도협회에서 유도 8단을 받았고, 일본 가라테 명예 단증도 갖고 있다. 그는 삼보 선수 출신으로 러시아의 세계적 이종격투기 선수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를 직접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더 늦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는 4시간이나 늦는 등 각국 정상들과 회담 때 지각한 경력이 많다.

    2006년엔 '개 공포증'이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장에 자신의 큰 검정 사냥개를 데려오고 작은 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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