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晋)급 전략핵잠수함(094형)에서 시험 발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JL-2)가 수면 위로 치솟고 있다.

중국이 연말까지 미국 본토 타격이 실제로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유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디펜스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배수량 8000t인 진(晋)급 전략핵잠수함(094형)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SLBM '쥐랑(巨浪)-2(JL-2)'를 개발해왔다. 이 미사일 사거리는 8000㎞로 태평양에서 발사할 경우 미국 본토 전역도 타격이 가능하다. 디펜스뉴스는 중국이 올해 안에 이 미사일을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지상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전에 상대방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SLBM은 잠수함에 실려 바다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은밀하게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은 현재 094형 전략핵잠수함 3대를 실전 배치했고, 2020년까지 추가로 2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중국이 해상에서 핵 억지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 억지력이란 상대국이 핵공격을 하지 못하게 막는 힘을 뜻한다.

앞서 중국은 2006년 미국 일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둥펑(東風)-31(DF-31)'을 실전 배치했다. 2007년에는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둥펑-31A를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또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095형)과 094형 잠수함보다 작전 범위와 기동성, 스텔스 기능, 공격력이 향상된 전략핵잠수함(096형)도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