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韓日관계 풀자" 1000㎞ 달리는 진오 스님

    입력 : 2013.11.05 03:03

    동일본 18박 19일 마라톤 도전… 모금액 대지진 피해 지역 기부

    지난 8월 탈북 청소년 장학금 마련을 위해 제주도 일주도로 220㎞를 달리고 있는 진오 스님.
    지난 8월 탈북 청소년 장학금 마련을 위해 제주도 일주도로 220㎞를 달리고 있는 진오 스님. /꿈을이루는사람들 제공
    '달리는 스님' 진오(眞悟·50) 구미 대둔사 주지가 한국과 일본의 우호 증진을 위해 동일본 지역 1000㎞를 달린다.

    진오 스님은 8일 일본 도쿄의 일왕(日王) 거처 앞 고우쿄(皇居)공원을 출발하여 센다이(仙台)현 이시노마키(石卷)시까지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달린 뒤 되돌아오는 18박19일의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한다. 진오 스님은 매일 50~60㎞를 달리며 도중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을 방문하고, 센다이시에서는 2011년 3월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위령(慰靈)공양제도 봉행한다. 한국 마라토너 5명과 일본 마라토너 1명이 진오 스님의 뜻에 동참하여 함께 달린다. 후원자들로부터 1㎞마다 100원씩 모금하는 돈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부흥을 위해 사용된다.

    이주 노동자 지원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를 맡고 있는 진오 스님은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주민 돕기, 베트남 학교 화장실 짓기 등을 위해 한 번에 수백 ㎞씩 여러 차례 달렸다. 진오 스님은 "일본의 행태가 얄밉기는 하지만 상생 공존이 필요한 이웃 나라끼리 계속 멀어질 수는 없다"며 "일본을 달리면서 일본인과 대화하고 양국의 좋은 미래를 발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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