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중국에서 고위층 자녀를 특별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미국 사법당국이 한국과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JP모건은 아시아 국가의 고위층 자녀를 채용하는 대가로 현지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JP모건이 2006년부터 중국 고위층 자녀를 위한 특별채용 프로그램 '아들과 딸들'을 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8월 조사를 시작했다. 예를 들어 JP모건은 2010년 중국 국영 금융기업인 광다(光大)그룹 탕솽닝(唐雙寧) 회장의 아들 탕샤오닝(唐小寧)을 직원으로 채용한 이후 광다은행의 상장 자문사가 되는 등 중요한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고 NYT는 전했다.

미 당국은 JP모건의 이 같은 채용 관행이 혈연·지연·학연 등을 중시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제 막 조사를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JP모건 서울지점 측은 "본사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공식 코멘트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