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시구, 팬들 뿐 아니라 선수들도 깜짝 놀라

  • 조선닷컴

    입력 : 2013.10.27 14:32 | 수정 : 2013.10.28 16:11

    박근혜 대통령이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깜짝 등장해 관중과 선수들은 물론, 중계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베어스 대 삼성라이온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극히 일부 관계들을 제외하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어서 다들 놀라는 표정들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2013 Korean Series’라고 적힌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깜짝 등장, 포수 최재훈으로부터 시구공을 받아 시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주심의 안내에 따라 투수 마운드가 아닌 홈에서 가까운 잔디 위에서 포수 최재훈과 사인을 맞춘 뒤 공을 던져 포수 미트에 공을 넣는데 성공했다.

    박 대통령이 왼손에 낀 글러브는 파란색 바탕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다.

    박 대통령의 시구는 사전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시구에 앞서 전광판에 시구자로 ‘대통령 박근혜’라는 자막이 나오자 관중들과 선수들이 모두 일시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공을 던진 뒤 환하게 웃으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한국 야구 역사상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선 것은 1958년 10월 2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방한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던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박 대통령이 여섯 번째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포수 뒤쪽 관중석에 앉아 포수에게 공을 던져줬다.

    프로야구를 기준으로 하면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MBC 청룡과 삼성 간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박 대통령이 네 번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과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 모두 시구자로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횟수로는 일곱 번째다. 박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7년 4월 25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진행된 제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개막전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정장 상의를 벗고 조끼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첫 번째 시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자 한 번 더 시구를 했다. 한국야구 역대 시구자 가운데 두 차례 시구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뿐이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한 대통령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17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시구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구 깜짝 놀랐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 우와”, “박근혜 대통령 시구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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