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말레이시아 헬프(HELP)대학으로부터 경제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폴 챈 헬프대학 총장은 FP에 서한을 보내 "지난 3일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시상식을 열었다"면서 "김정은은 참석하지 못했고 그를 대신한 북한 대사에게 학위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FP는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김정은에게 학위를 주는 대학이 존재할까란 의문이 있었다"면서 "이번 서한을 통해 알아본 결과 헬프대학이란 곳은 1986년 설립된 진짜 대학이었다"고 했다.
챈 총장은 "세계 최빈국 북한의 지도자에게 경제학 명예박사 칭호를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 주민들을 향해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FP가 전했다. 그는 서한에서 "북한이 앞으로 6년 내 여러 방면에서 국제사회에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처음 해외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자 헬프대학에 감사의 뜻을 담은 글을 보냈다고 챈 총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