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내부 규정을 무시한 윤석열(53·현 여주지청장·사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은 지난해 말 한상대 전 총장 퇴진을 불러온 '검란(檢亂)' 사태 때 선봉에 섰다. 한 전 총장 사퇴를 요구했던 특수부 검사들의 '대변인'을 자처했고 강경 발언을 냈다.
채동욱 전 총장은 자신의 첫 수사인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장으로 윤 팀장을 임명했다. 채 전 총장은 특별수사팀 검사들을 집으로 초청해 격려하는 등 윤 팀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 팀장은 지난 6월 공직선거법 혐의 적용을 놓고 황교안 법무 장관을 비롯한 '공안통'과 채 전 총장이 이끄는 '특수통'이 갈등을 빚을 때, 일부 언론에만 수사팀에 유리한 수사상황을 알리는 '언론플레이'로 수사와 정국의 주도권을 쥐려 했다는 지적도 받았었다.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중수2과장,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특별 수사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고, 변양균·신정아 사건, C&그룹, LIG그룹 사기 CP 사건 등을 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