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로 120國 참여 '세계선거기관協' 창설

조선일보
  • 김봉기 기자
    입력 2013.10.14 03:09

    사무처도 한국 유치
    선관위 사무차장 김용희씨 초대 사무총장에 내정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사진
    12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협의회 사무처의 소재지를 한국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선거 관련 국제기구 본부를 유치하는 것이다.

    창립총회에서 초대 사무총장으로 임명이 예정된 김용희<사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발전과 함께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데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민주 정치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 분야에서도 위상이 그만큼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륙별 선거기구 회의체는 있었지만, 세계 단위 기구는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에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창설을 처음 제안했다는 게 김 사무총장 내정자의 설명이다.

    그는 "여러 국제기구가 저개발국가에 선거 지원을 해왔으나 정작 선거 관리 공무원 등이 주축인 세계 기구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점에 착안해 지난 2011년 10월부터 기구 구성을 위한 준비 활동을 해왔다"고 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후발 민주국가들에 대한 △선거법제 정비 및 선거 관리 시스템 도입 지원 △선거 공무원 교육·훈련 △선거 참관단 파견을 통한 공정한 선거 관리 지원 등을 비롯해 UNDP(국제개발계획), IFES(국제선거제도재단) 등과도 다양한 연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기구가 창립됐지만, 사무처 유치는 쉽지 않았다. 아메리카 선거기관협의회(UNIORE)에서 활동하는 멕시코가 사무처 유치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었다.

    김 내정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선관위에서 지도과장, 전자선거추진단장, 정당지원국장, 선거실장 등을 거치는 등 30년 가까이 선거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14일 창립총회에선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을 의장으로 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이사회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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