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외에 '비리 백화점'까지 운영?

  • 조선닷컴
    입력 2013.10.09 15:05 | 수정 2013.10.09 15:06

    강원랜드가 카지노뿐 아니라 ‘비리 백화점’ 경영까지 한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3년 임직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해임(면직포함) 11명, 정직 15명, 감봉 15명 등 최근 1년여 동안 모두 69명이 징계를 받았다.

    지난 1월 강원랜드에서는 간부직원이 3층 콘크리트 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날 숨진 간부는 회원명의로 객실을 빌려 직원 2명과 도박판을 벌이다 채무관계로 다툼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도박을 벌인 직원들은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왔으며, 8차례나 해외로 나가 1억4000만원대의 원정도박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습도박 직원은 10명에 달했고, 도박자금으로 7000만원을 빌린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객장 직원 8명은 외부인과 공모해 조작된 게임 테이블 부정카드박스 설치를 도와준 것이 적발됐지만 처벌은 대부분은 근신이나 감봉에 그쳤다.

    취업을 미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간부들도 적발됐다.

    고객지원팀 간부는 지난 2월 취업을 미끼로 계절직 여직원을 유인해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또 다른 간부는 계절직 여직원에게 직원 채용을 대가로 키스와 성 접대를 요구하는 문자를 상습적으로 보내다 면직됐다. 회식 중 고의적으로 몸을 갖다대고 귀가를 함께 하자며 택시를 탄 뒤 주요부위를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던 간부가 면직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4년 동안이나 계절직 여직원 4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벌여온 직원이 적발됐지만, 정직 6개월 72시간 사회봉사명령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영업팀 직원 2명은 여자직원 기숙사에 침입해 성추행을 하다가 붙잡혀 각각 정직 2개월과 감봉 3개월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술에 취해 고객차량을 부수거나 훔쳐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는가 하면 유니폼 디자인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직원 2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각종 안전사고로 젊은 대학생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으면서 강원랜드는 '아르바이트생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지난해 겨울 스노 모빌 충돌 사고와 곤돌라 추락으로 아르바이트생이 1명씩 목숨을 잃었고 리프트 비상 구조훈련 도중에도 1명이 추락사했다.

    이들 사고는 모두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였지만 관련 임직원의 징계는 근신 7일에 사회봉사명령 8시간이 고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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