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4년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8회 터진 유리베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애틀랜타를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09년 이후 4년만이다. 다저스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전 승자와 7전 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이날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선발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1차전 선발로 나서 124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커쇼는 3일만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으로 3일만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커쇼지만 이날 6이닝을 2실점(비자책점)으로 막아내면서 제 몫을 확실하게 했다.

만약 이날 패배한다면 모처럼 던진 승부수에 부메랑을 맞을 뻔했던 다저스는 8회 터진 유리베의 역전 투런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날 승리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피하면서 3일간의 휴식을 얻게 됐고,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에 원투펀치를 그대로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순서는 바뀐다. 그레인키가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고, 커쇼는 4일을 쉰 뒤 체력을 보충하고 2차전에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디비전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졌다면 다저스는 승리를 거뒀다 하더라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류현진을 낼 수밖에 없었다.

또한 류현진은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게 됐다. 기다렸던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지만,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미 돈 매팅리 감독은 "시즌 내내 잘 했던 선수다. 기회를 더 줄것"이라고 공언한 상황,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등판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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