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한 발언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호소하며 "오염수가 원전이 있는 항만 내에서 통제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5~6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발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6%였다고 7일 전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11%였다. 직접적 원전 피해 지역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는 각각 81%, 10%로 차이가 더 컸다.
아베 정권 지지자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가 71%, '그렇게 생각한다'가 18%로 나타나 아베 총리의 발언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70%가 아베 발언을 신뢰하지 않았다.
2020년 올림픽을 도쿄에 유치한 것에 대해서는 '잘했다'가 77%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 16%를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