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원로 연구원 2명이 쓴 '장제스 전기(蔣介石傳·사진)'가 출간 2개월 만에 110만부가 팔렸다고 인민일보 해외판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난징 국민정부 주석과 타이완 총통을 지낸 장제스를 40년 가까이 연구한 옌루핑(嚴如平·82)과 정쩌민(鄭則民·78)은 해외에서 공개된 장제스 일기와 비밀 엄수 기간이 풀린 관련 공문서 등을 바탕으로 그의 일대기를 서술했다. 이 책은 80만자 분량으로 장제스의 일생을 7단계로 나눴다. 신해혁명 투신, 소련 유학, 북벌 전쟁, 난징에서 중국 통치, 8년 항일 전쟁, 공산당·국민당 내전, 타이완 통치 등을 학문적 시각에서 접근했다. 장제스의 과오뿐 아니라 항일 전쟁과 중국 통일 등에서 장제스의 공적도 가감 없이 기술했다는 평이다.

중국의 중·고교 교과서는 장제스를 한때 '장페이(蔣匪·장제스 도적 집단)'라고 기술할 정도로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는 장제스를 제대로 연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중국과 타이완이 경제적 통합에 이어 정치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상황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