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에서도 공직자의 윤리에 대해서는 갈수록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추세다. 특히 도덕성과 관련한 스캔들이 불거지면 바로 낙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전기 작가였던 폴라 브로드웰과 불륜 스캔들이 불거지자 곧바로 사퇴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이라크 주둔 사령관, 아프가니스탄 사령관을 거치면서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았고, 높은 대중 인기를 바탕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한순간에 '불륜남'으로 전락했다.

뉴욕주 검찰총장 출신으로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 역시 사생활 스캔들로 낙마했다. 그는 2008년 사법당국에 의해 고급 매춘 조직의 주요 고객이었음이 들통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톰 대슐 상원의원은 오바마 정부 출범 때 보건장관에 지명됐으나 14만달러 상당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이 드러나면서 낙마했다.

2008년 1월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가 암 투병 중인 아내를 두고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일하던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여론이 악화되자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

프랑스 대통령 후보가 유력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011년 미국 호텔 여종업원과의 성 추문과 연이은 매춘 혐의로 개인적 몰락을 겪었다. 또 2006년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은 10명의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대형 스캔들에 휘말렸다. 그는 사임을 거부했고 탄핵도 피해갔지만, 2007년 1월 임기 만료를 2주 남기고 불명예 퇴진했고 2010년 12월 유죄 판결로 7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