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名 올리고 엉뚱한 사진에 인신공격… '蔡총장 婚外아들' 신상털기 度 넘었다

조선일보
  • 박상기 기자
    입력 2013.09.12 03:04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婚外) 아들' 파문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신상 털기'와 인신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채 총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한 당사자로 지목된 임모(54)씨와 임씨의 아들 채모(11)군의 실명이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이들의 과거 행적이 나열되고, 채군의 경우 엉뚱한 사진이 채군의 모습이라며 떠돌고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임씨와 채군의 이름을 입력하면 이들에 대한 게시글 수백 개가 나온다. 실명이 알려지면서 임씨가 부산에서 운영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주점 이름과, 채군이 과거에 참가했던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뜬다. 채군이 다니던 초등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는 아이들의 단체 사진에서 채군을 찾으려고 수많은 네티즌이 접속을 시도하면서 서버가 마비됐고, 학교 측은 11일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채군을 사칭하며 떠도는 사진은 누군가 장난 삼아 유포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교복을 입은 아이 여러 명이 배에 탄 모습을 찍은 이 사진은 '사진 속 아이 중에 채 총장의 혼외 아들이 있다. 딱 보면 누가 아들인지 알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퍼지고 있다. 사진 속 아이 중 한 명이 채 총장과 닮았다는 것이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완전히 판박이네' '채 총장의 혼외 아들이 확실하다'는 반응과 함께 사진 속 아이의 외모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채 총장과 이 아이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편집한 게시물도 있다. 그러나 이 사진 속 아이들 중에 채군은 없다.

    채군의 학교 기록에 있는 '아버지 직업'이 최근까지 과학자로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씨 성을 가진 과학자를 찾는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근거 없는 내용의 글이나 사진을 유포하는 건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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