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김정은과 '고려호텔' 밀회 몰카 들통나 '기관총처형'"

  • 조선닷컴
    입력 2013.09.08 14:40 | 수정 2013.09.08 14:49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이 공개 총살된 것과 관련, 북한 내에서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본지는 지난달 28일 중국 내 대복소식통을 인용해 “가수 현송월과 은하수 관현악단장 문경진 등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지난 6월 김정은의 ‘성(性)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란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지난달 17일 체포돼 3일 만인 20일 공개 총살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은하수 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 소속의 가수·연주가·무용수로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판매하고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를 받았다.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 소속 가수로 김정은이 리설주와 결혼하기 전에 그녀와 사귀었다는 소문이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송월 공개처형 사실을 확인하면서 “처형된 장소는 평양시 순안구역 강건종합군관학교 전술훈련장”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어 “이곳은 과거 북한의 영화배우 우인희가 총살됐고, 지난 1997년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대학생 부위원장과 은별무역회사 사장이 ‘청년동맹사건’으로 공개 처형된 장소이기도 하다”며 “소식통들의 이야기로는 현송월도 우인희나 ‘청년동맹사건’ 관계자들과 꼭 같은 방법으로 처형됐는데 이들 모두가 각각 30발씩 장탄된 기관총 3정의 일제사격으로 처참히 처형됐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RFA는 또 “북한 간부 역시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현송월이 김정은의 옛 애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며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는 현송월이 직접 음란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김정은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영상물을 본 것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현송월이 처형된 원인은 전적으로 김정은과의 과거사 때문”이라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정되기 이전, 다시 말해 현송월과 김정은이 한창 연인관계에 있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했다.

    당시 현송월은 연예계에서 인기를 얻고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자신이 최고지도부의 자식과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주변인에게 은근히 털어 놓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김정은과 자신이 만나는 비밀장소가 ‘고려호텔’이라고 공개했다고 한다.

    또 자신이 알고 있는 사진작가에게 부탁해 ‘고려호텔’에서 김정은과 은밀히 만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자신의 말이 전부 사실임을 주변들에게 증명했다는 것이 간부소식통들의 얘기라고 RFA는 전했다.

    RFA는 “체포되기 직전까지 현송월은 중앙당 영화예술부에서 과장의 직급으로 일해왔다고 하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이번 사건을 들추어 낸 것이 바로 현송월 자신이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지난 7월 초 당시 문화예술계의 문란한 사생활 문제에 대해 보고받은 현송월이 의심 가는 관계자 몇 명을 조사하도록 국가보위부에 요청한 이후 그들이 체포되면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문란한 사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고, 음란 영상물을 찍은 수십 명의 예술인들이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통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뜻밖에도 과거 현송월이 김정은과의 연인 시절 몰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송월 자신도 긴급 체포됐다고 한다.

    RFA는 “현송월은 자신이 무엇 때문에 잡혀가는지도 모르고 보위부에 끌려가 불과 며칠 만에 죽음을 맞았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라고 전했다.

    대북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도 현송월 처형 소문이 북중 국경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 신의주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신의주 ‘채하시장’에서 최근부터 장사꾼들을 중심으로 ‘현송월이 처형됐다’는 이야기로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선 기관총으로 처형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아들(김정은)이 아버지(김정일)보다 잔인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무산 소식통도 “그 여자(현송월)가 불순한 영상을 제작해 외국에다 팔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에 원수님(김정은)이 많이 화가 나 총살 지시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가수와 영화배우들은 인기가 떨어지면 살길이 막막해져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라며 “현송월은 평양음대 출신으로 보천보전자악단의 대표적 여자 가수였지만 2006년 활동 중단에 따른 생활고로 음란물 제작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NK는 “현송월 ‘기관총 공개 처형’이 사실일 경우 한때 연정(戀情)을 느꼈던 상대가 타락해져 가는 모습에 김정은이 크게 실망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과거에도 예술 분야의 배우나 작가들이 과오를 범하면 공개처형을 한 적은 있었으나 ‘기관총’으로 잔인하게 처형한 것은 김정은이 상당히 분개했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